리플리증후군 홍순영 곽재은 유괴사건 ​

리플리증후군 홍순영 곽재은 유괴사건

  홍순영은 1990년 6월 25일 유치원생인 곽재은을 유괴하여 잔혹하게 살해하였다. 거짓으로 삶을 살다가 일면식도 없는 어린 아이의 생명을 빼앗았다. 경찰은 유치원생이 납치되었다는 신고에 따라 사건 발생 5시간만에 수사팀을 편성하여 탐문 수사를 실시하였다. 실종 다음날 6월 26일 전화벨이 울렸다. 아이를 돌려받고 싶으면 5천만원을 입금하라는 것이었다. 아이의 부모는 가상 계좌에 3천만원의 돈을 보냈다. 이때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이전이라서 가명으로도 계좌를 만들 수 있을 때였다.


명동 현금지급기에서 꼬리

  경찰은 각 은행 창구마다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출금할 때 연락을 달라는 협조 요청을 내렸다. 그런데 명동에 있는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한다는 전산시스템에 잡혔다. 경찰은 급히 현장에 갔더니 연약한 여자가 막 자리를 떠나고 있었다. 그래도 미심쩍은 경찰은 그녀를 미행했다. 경찰은 지하철을 타고 그녀를 계속 미행하다가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하철 역에 서있다가 출발하기 직전 빨리 내리는 척하며 그녀를 밀어 같이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붙잡아 아이의 행방을 물었다. 

단순히 돈 인출한다고 거짓말

  그녀는 자신은 돈을 인출하라고 시켜서 돈을 인출할 뿐이고, 조금 있다가 시킨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자신은 유괴사건과 아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돈 찾아주는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다. 1차 접선 장소가 여대 앞이었다고 하였으나 공범은 나타나지 않았다. 2차 접선 장소는 서울역이라고 해서 거기에도 갔으나 당연히 공범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를 하기 위해 홍순영을 경찰서로 데리고 가는 도중 지하철이 들어올 때 선로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했다. 지하철은 급정거를 하고 홍순영은 선로 가운데로 떨어져 가벼운 부상만 입고 목숨을 건진다.


홍순영이 범인임을 직감

  경찰은 홍순영이 범인임을 직감하고 그녀에 대해 조사를 했다. 홍순영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대학 입학을 실패하였다. 허영심으로 가득차고 윤리의식이 없던 그녀는 가짜로 여대생 행세를 하며 강의도 듣고 일반 대학생처럼 하고 다녔다. 그리고 졸업 후에는 KBS 기자라고 속이기까지 했다. 부모는 자랑스런 딸이라고 생각했겠으나 실은 전부 거짓인 것이었다. 경찰 심문 결과 아이는 유괴한 그날 살해했고 시신을 유기하였다. 그런데 태연하게도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의 몸값을 요구하였다.

리플리증후군이란?

  일반적인 유괴범과는 다른 부유한 집안의 여성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이는 홍순영이 리플리 증후군이 있었다는 것이다. 리플리증후군이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가상의 세계,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이라고 믿고 상습적인 거짓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이다. 초라한 현실보다 멋진 거짓의 세계가 낫다고 믿는 것이다. 본인의 능력은 안되는데 더 큰 것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리플리 증후군이 많이 발생된다. 그리고 본인의 자기 현실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안되는 일을 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된다.


거짓말로 점철된 삶

  홍순영은 가짜 대학생을 하면서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계획이었다. 결혼을 하게 되면 가짜 기자 생활 즉 직장을 그만둔다고 할 수 있으니 어떻게 해서든 결혼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남자친구 부모님이 키가 작은 홍순영과의 결혼을 반대했다. kbs기자라고 했으니 다달이 나오는 봉급을 부모님에게도 가져다 줘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단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시급하므로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남자친구 회사의 여자 동료를 가상의 연적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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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그 여직원에 대한 미움으로 화풀이 대상으로 아이를 유괴한다. 그 아이를 데려다가 자신의 집 옥상으로  유인하여 빈상자에 넣어 두었다. 하지만 가족들에 의해 발견되어 아이의 부모에게 돌려보내게 되었다. 1차 유괴가 미수로 그친 것이다. 별 탈 없이 1차 유괴가 지나가자 2차 유괴를 계획한다. 비교적 잘사는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에 있는 유치원 앞에서 유괴를 시도한다. 그게 바로 유치원생 유괴 살해사건이다. 홍순영은 이듬해 사형이 집행되었다.


  리플리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다보니 끝까지 거짓말을 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피지도 못한 어린 생명을 유괴하여 생명을 빼앗는 일은 정말 치사하고 비루한 범죄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이런 파렴치한 범죄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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