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사형수 장재진, 데이트폭력이 이렇게 무섭다.
- 사건사고
- 2021. 5. 17. 23:24
최연소 사형수 장재진, 데이트폭력이 이렇게 무섭다.
우리나라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사람은 장재진 이다. 장씨는 2014년 대학생이었다. 여자 친구와 다투다가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 장씨가 자신의 뺨을 때리고 폭력을 가하자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통보를 한다. 하지만 장 씨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A양을 찾아다니다가 다시 한번 폭행을 하고 자기 자취방까지 끌고 와서 또 폭행을 가해 전치3주의 상해를 입힌다. 이 사실을 A양의 부모님이 알게 되었다.
화가 난 A양의 부모님은 장씨의 부모님에게 연락하여 항의를 했다. 장씨 부모님은 장씨를 크게 혼을 냈다.
그리고 장씨는 다니던 대학에서 동아리연합회 회장이었는데 데이트 폭력 사실이 알려지게 되어 회장직에서 내려오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장씨는 A양과 A양 부모님에 대하여 상당한 앙심을 품게 된다.
장씨는 계획적으로 배관공으로 위장을 한 후 A양의 집으로 찾아간다. 배관공처럼 공구함을 들고 갔는데, 사실 공구함에는 흉기가 들어 있었다. 수첩에는 가정방문 할 때 말하는 대사를 적어 놓고 수첩의 다른 쪽은 보일러 배수관 및 화장실 배수관 점검표까지 적어 놓고 실제 점검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수첩에 적힌 대사
띵동띵동. 계세요?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보일러 배수관이랑 화장실 쪽 배수관 점검 때문에 왔습니다. 이동 8층쪽에서 배수관이 엉망인데 원인을 찾지 못해서 지금 전체적으로 점검중인데 5~10분 양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A양 집에서 부모님을 살해하고 어머니의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서 A양을 집으로 유인했다. 집으로 돌아온 A양에게 어머니의 시신을 보여주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버지까지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고 성폭력을 저지른다. 하지만 이미 A양 아버지는 살해된 이후였다.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9시간 감금된 A양은 4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린다. 장씨도 내려와서 A양이 뛰어내린 곳으로 갔으나 마침 경비원이 발견하여 장 씨는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아마 경비원이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A양을 살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장씨는 마트에 들러 술, 안주, 칼을 사서 도주를 하지 않고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결국 장씨는 본인의 자취방에서 체포된다.
장씨는 여자친구를 9시간 감금하면서 계속 동아리 회장 얘기를 하면서 너 때문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했고, 동아리 친구들도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냐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이 한 행동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가는 길에 마트에서 칼을 산 것도 동아리 친구들을 죽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여간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장 씨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임원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대학 입시도 리더십 수시전형으로 입학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리더십이 풍부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군시절 후임병을 폭행한 전력이 있어 군사법원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과도 없는 사람이 이런 가혹행위를 했다는 사실에 재판부는 정신 감정도 했다. 감정 결과 평소에는 아주 열정적이고 쾌활하지만 다른 사람을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의 욕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성적인 관심과 활동 증가, 충동성, 공격성 등 행동 통제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장씨의 특성들이 리더십이 좋다는 것으로 잘못 판단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씨는 1심에서 범행은 돌이킬 수 없으니 깨끗하게 무기징역으로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형량을 본인이 정하는 것을 보아 통제에 대한 욕구나 권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으로 생각된다. 그러면서 1심에서는 반성문조차 단 1장도 제출하지 않았다.
그런데 1심에서 사형이 떨어지자 2심에서는 갑자기 반성문을 쓰기 시작한다. 반성문을 약 60여장 써서 제출했지만 2심에서도 사형 선고를 받는다.
또 사형이 선고되니 3심에서는 반성문을 또 1장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성문을 보더라도 장 씨는 자신의 목적만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동아리 회장이 뭐 특별한 직책도 아닌데 아마 장 씨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삶의 전부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심리검사 결과를 보면 타인의 비난에 민감하다고 했으니, 동아리 회장에서 물러난 것이 자신의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동아리 회장이 자신의 정체성,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니 민감하게 반응하며 공격적으로 변한 것이다.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이 자신의 데이트 폭력 때문에 일어난 사건인데도 끝까지 피해자들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책임을 전가했다.
최연소 사형수가 된 이유
보통 초범인 경우데 사형이 선고되는 예가 드문데 장 씨의 경우는 다음의 이유로 사형이 선고되었다.
-군대에서 폭력 행위로 집행 유예를 받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점
-데이트 폭력으로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부모님에게 질책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점
-살인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했음에도 끝까지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점
-정신 감정 결과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장래에 다시 살인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높다고 인정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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