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의 유래
塞: 변방 새
翁: 늙은이 옹
之: 어조사 지
馬: 말 마
직역하면 변방 늙은이의 말이다.
국경 변두리에 사는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점을 치며 사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가 기르던 말이 아무런 까닭 없이
오랑캐의 땅으로 도망가 버렸다.
이웃 사람들은 그 노인을 딱하게 생각하며 위로했다.
하지만 노인은
"이게 복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렇게 아무 불평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 땅에 살고 있는 여러 준마들을 이끌고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은 좋은 일이라고 축하해 주었다.
하지만 노인은
"이게 재앙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노인의 집에는 말을 좋아하는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준마들이 나타났으니
말타기를 하며 들판을 달렸다.
그러다가 아뿔사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이웃 사람들은 아들이 불구가 된 것을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노인은
"이게 또 혹시 복이 될지 어찌 알 수 있으리오"
변방 근처에 살기 때문에 오랑캐들의 침입이 잦았다.
어느 날 오랑캐가 대거 침입해서 건장한 청년들은 모두
싸움터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열에 아홉은 전쟁터에서 죽고 말았다.
하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리 불구로
전쟁터에 끌려가지 않았다.
이렇게 노인의 아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새옹지마란 이렇게 좋은 일도 있다가,
나쁜 일도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즉 길흉화복은 변화가 있고,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화는 슬퍼할 게 못되고,
마찬가지로 복도 너무 기뻐할 것도 못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쓰고 있다.
친구가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친구야, 힘내. 인간사 새옹지마야.
나쁜 일이 있으면 곧 좋은 일이 있겠지."
라고 위로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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