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햄버거병

햄버거병위 사진은 햄버거병과 전혀 관계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그런데 고기 밑부분이 탄 것 같습니다.


2년전에 햄버거를 먹고 장기 손상으로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신장 기능의 90%를 잃게 되어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엄마는 자신이 사준 햄버거 때문에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증후군)에 걸리게 되었다고 

매우 자책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 미안해, 내가 욕심 부려

햄버거 1개를 다 먹어서..."

라고 말을 한다고 합니다.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알맞은 햄버거가

왜 한 아이의 몸을 망가뜨렸을까요?


검찰의 조사결과

2년 전 모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납품회사가

얼렸다가 녹았던 패티를 다시 냉동시킨 후

모 회사에 납품했다는 것입니다.


얼렸다가 녹았으니

당연히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장균이 나오는 패티인데도

납품업체는 계속 모 회사에 납품하였습니다.


모 회사 본사에서는 오염된 패티가 나왔는데도

이미 팔린 것을 숨기기 위해 재고가 없다고 했고, 

이런 일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게 조언해 준

공무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배고픈데 딱히 먹을 것도 없을 때

손쉽게 먹는 것이 햄버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납품 관리를 하고,

고쳐야 할 사항을 고치지 않고

오히려 숨기려 했다는 것이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화가 납니다.


밥 먹기 귀찮을 때나

햄버거가 땡길 때

사 먹는 것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불안합니다.


제발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꼬마 아이가 햄버거 1개를 다먹어서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한다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패티를 이제는 납품 받지 말고

회사 자체에서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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