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항 수산시장 불매운동

대천항 수산시장 불매운동


제가 충청도에 살아서 대천해수욕장은

빠지지 않고 매년 갑니다.

직원들 할인 혜택이 있는 숙소가 있어

미리 예약하고 가서 쉬다가 옵니다.

특히 머드축제 기간에 가면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회를 좋아하는 아이 덕에

대천항에 갑니다.

대천항에 가서 싱싱한 횟감을 아이들이

직접 고릅니다.


대천항에는 구건물도 있고 신건물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구건물의 시장 분위기가 좋아 

그곳으로 갑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식당이 옛날 식이라서

신건물로 가자고 합니다.


하여간 대천항에 가면 싱싱한 횟감이 있어

아주 맛있게 먹고 옵니다.


어떤 때는 대천항까지 가지 못해 택배로 시켜서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대천항 불매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뭔가 했더니 요지는 이렇습니다.

어떤 아주머니의 사연입니다.

대천해수욕장


-4년동안 일주일에 6일간 12시간씩 근무

-월급은 250만원 정도 수령

-업주가 그만두라고 해서

다른 식당으로 옮긴 후 퇴직금을 요구

-업주는 무슨 퇴직금이냐고 하며 투덜거리며

300만원을 입금해 줌

-아주머니가 노동부에 퇴직금 민원 제기하니

업주가 법을 어긴 것이라며

7백만원을 더 주라고 함


-업주는 천 원짜리를 다발로 주며

7백만원을 세어 가라고 함

-2시간 반 동안 돈을 셀 때

퇴직금 달라고 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타박을 함

-그리고 업주는 주변 상인들에게

그 아주머니를 쓰지 말라고 함

-새로 일하던 곳의 업주에게

주변 상인들이 해고하라고 강요함. 

-새로 일하던 곳의 업주는

그 아주머니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호소하였으나,

시장 상인들의 억압을 피할 수 없었음

-횟감을 받아 요리해 주던 식당에서도

그 아주머니를 계속 쓰면

횟감을 받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음

(손님이 수산시장에서 회를 고르면

인근 식당으로 안내됩니다.

그 식당에서 우리가 고른 횟감을 받아 요리를 해줍니다.)

-하는 수 없이 아주머니는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음


내가 잘 가던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니

정말 너무한 것이 아닌가요?

당연히 사람을 썼다가 해고를 하면 퇴직금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령시청 게시판이나 인터넷 공간에서는 

대천항 수산시장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업주들의 갑질을 일반 서민들이 보기에

너무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아주머니도 생계를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할텐데

업주들끼리 그 아주머니 쓰지 말자고 결의를 해서

일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한

네티즌들이 자기일처럼 생각하고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 남당리 대하축제나 새조개 축제를 가보면

너무 비싸게 받아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대천항도 남당항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상인연합회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떠나간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저도 대천항에 가지 싫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지난 번 생선회 배달 관련 이야기 글

-이때는 맛있게 먹었다고 글을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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